28일에 새벽같이 탈출을 감행해서 일단 집으로 쾌속질주를 했습니다.
부산으로 바로갈까도 생각해봤었는데, 집에다 두고 올 물건도 있고 가져올것도 있고 해서
집에 잠깐 들러서 장소와 시간을 재 확인.
(분명 그 전에 들었었는데 까먹어서...확인을 안했으면 못찾아갔을지도)
갈아입을 옷 한벌하고 K-TAX에서 시간보낼 용도로 책 한권만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폰을 정지시켜놔서..배터리는 완전방전상태.
이거저거 챙기는 10분정도만 충전하고 그대로 들고 나갔습니다.
집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네정거장 이라서
뭐 금방가겠지~ 하고 만만히 봤던게 오산일까요
지하철까지 걸어가기 귀찮아서 버스를 타고갔더니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어찌어찌 하야 서울역 도착.
서울역에 도착했을때 이미 8시 30분발 KTX는 놓쳐버렸고, 50분차라도 타고가자 해서
뼈가시린 KTX요금을 커버하기 위해 TMO를 찾는데...
집에서 워낙 대강 검색을 해서..
어머. 반대로 갔군요.
서부역 뭐라뭐라 하길래 대강 이쪽이겠거려니 하고 갔더니 동부.
.....
반대쪽으로 잽싸게 뛰어갔습니다.
TMO에 도착해서 여비 미지급확인서와 휴가증을 제출하고.
처음 사용해보는 TMO라서 두근두근거리더군요..
안되면 왕복 8만원 더 내야되잖아(...)
결국 50분차도 놓치고~ 9시 5분차도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9시 20분정도 승차권을 발권받았습니다.
서울<->부산 편도 51,200원인데
역방향은 10,600 순방향은 13,200 이더군요.
아무말 안했더니 서울에선 역방향. 부산에선 순방향을 받은...
어찌되었건, K대에 있으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이었음(...)
해서, KTX를 타러 올라갔더니 왠지 익숙한 풍경. 응?
2년전에 왔던 그장소 그대로잖아!!그냥 원래 알고있던 KTX타는곳으로 바로 갔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하아
배터리가 부족하기에 일단 꺼놨던 폰을 켜고 114에 걸어서 정지해제 하려는데
정지중이라 상담 뭣시기가 안된다더군요...주말이라 그랬나...?
해서, 집에 전화해서 어머니께 집앞 대리점 아저씨한테 정지 해제좀 해주세요~ 를 부탁드렸습니다.
물론 공중전화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는 대강 2시간 50분정도 걸리는데
책 한권으로 될까 싶긴 했지만 가방이 무거워서 한권만 가져왔습니다.
집 책상 바로 옆에 굴러다니는..정말 말그대로 널려있는 책중에 아무거나 집어왔는데 하루히 6권이더군요.
왜 하필 집은게 애매하게 6권인가... 하며 일단 읽었습니다.
중간에 바나나 우유 하나 사서 맛있게 먹고... 부산에 도착했는데 너댓페이지 남았더군요
우와...그냥 집에서 누워서 읽을때는 이렇게 오래 안걸렸는데..
해서, 역시나 2년전과 마찬가지로...옆에 3명이 없다뿐인. 비내리는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지하철 위치는 찾았으나, 예정보다 훨씬 늦은 12시 30분경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가면 더 빠르지 않을까! 해서 부산시민을 한분을 잡고 문의를 해봤습니다.
"해운대까지 가려면 버스가 빠른가요 지하철이 빠른가요?"
버스를 타라 하시고 정류장 위치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왼쪽에 가보고 없으면 오른쪽에 있을거라고..
비가 엄청 내렸기때문에 혹시나 해서 가져온 1회용 비닐우의를 뒤집어 쓰고 왼쪽으로 달렸습니다.
오오
부산<->해운대를 운행하는 버스
커다랗고, 빨갛고, 왠지 3배는 빠르게 갈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타려던 그때,
문득 옆에 있던 버스 이동코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응응. 그래 이렇게 해안을 따라서 쭉 가서 해운대로 바로 가는구...
...?
성인 : 2만원
....???
관광용 버스였던겁니다 OTL
그 얼마 안되는 거리를 걸었는데도 우의의 보호를 받을수 없는 바지는 이미 만신창이.
결국 포기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KTX에서 꺼놨던 폰을 켜니 정지해제 문자가 왔더군요
어머니~ 대리점아저씨~ 감사감사~
피오님한테 연락을 하고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7인승인 서울지하철과는 다르게 역시나 적응안되는
6인승. 그리고 9인인지 10인인지 하여간 엄청 많은 자리를 자랑하는 지하철들을 타고 가고있었습니다.
덜컹덜컹 거리면서 가고있는 도중. 역시나 그분이 오셨더군요.
"자~ 이것으로 말할거 같으면~"
지하철은 언제나 잡다한 물품을 구하기 쉬운것 같네요.
파는 물건이 기간 한정인게 좀 그렇지(...)
어찌되었건, 파는 물건을 보니 자외선 차단 토시.
어라? 잠깐?
......
그랬던 것입니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파는물건이 똑같아!!
전국적으로 협회나 뭐 그런거라도 있는걸까요
해운대 역에 도착해서 합류하고, 피자를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판을 보며 뭘 먹을까 얘기하고 있는데,
점원이 오더니
"메뉴선택 도와드릴까요?"
서로 취향을 몰라서 고심하고 있었기에 됐다고 손을 들었는데,
"아..나중에 할까요?"
그러더니
"wait?"
이라고 하는겁니다.
뭐..맞는말이니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메뉴를 봤습니다.
결국 고른건 쉬림프피자세트.
다시 불러서 메뉴판을 가리키며 주문을 했습니다.
"이거. 쉬림프 피자랑...샐러드바는 4인이요"
그랬는데 갑자기 점원이 놀라는겁니다.
응? 뭐지 이사람... 하고 있는데 하는말이
"헉...외국인 아니셨어요?"
....................
나 한쿸말 잘해~ 외쿸에서 일하러 왔써요
wait? 은 역시 외국인인줄 알고 한거였던겁니다....하아.......
아니....뭐 외국인인..미국인 샤나가 있긴 한게 맞는데
주문은 내가 했는데....ㅠㅠ
주문을 마쳤는데 한가지 더 물어보는겁니다.
"음료는 필요없으세요?"
..?
난 분명 피자+파스타+피쳐
되어있는 쉬림프 세트를 주문했는데...
"어..이거 세트에 피쳐 있는거 아닌가요?"
"아..히딩크피자는 그런 세트가 없는데요.."
"...?"
아ㅓ아어ㅏ어아어ㅏ어아ㅓ아어ㅏ어ㅏ
난 쉬림프를 주문했다니까 ㅠㅠ
우여곡절 끝에 피자를 다 먹고 오락실에 잠깐 들렀다가
최신형 철권! 철권 태그. 를 보고 좌절하고 나왔습니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2년전에도 비가와서 못봤던 바다를 보러가자고
다들 마음을 써주셔서 해운대로 갔습니다. 바로앞에 펼쳐져 있더군요.
문제는 비가온다는거(...)
그 넓은 모래사장에서 본건
해변을 거니는 아리따운 비키니의 아가씨가 아니라
그 빗속에서 축구를 하는 아저씨들.......
내가 다시는 비오는날 바닷가 오나봐라!!!!그래도 그냥 가기는 섭섭해서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디카를 꺼내는 샤나.
두근두근
두근두근
"어..배터리가 없다"
....결국 바다를 배경으로
비맞으면서 폰카로 한장 찍고 말았습니다.
그뒤로는 영화를 봤습니다. "쿵푸팬더"
막 웃으면서 재밌게 보고, 저녁은 고기 콜 >_<
고기를 구우며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맛나게 고기를 먹고 배를 채우고 있는데..
갑자기 뒷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는겁니다.
...왠지 우울함을 느끼며...
군인셋이 휴가나왔나, 고기를 먹으로 왔더군요
갑작스런 술 충동이 들었으나, 참고 고기를 굽고있는데
사장님이 그쪽에 자리가 없다고 그 사람들 모자를 이쪽 테이블에 두더군요
전투모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정말 술이 고파져서 ㅠㅠ 하면서
"저 술 한병만 마시면 안돼요 ㅠㅠ?"
했는데 다들 냉정하게 술을 거절하더군요..흑흑
배를 가득 채우고 그 우울함의 장소에서 나와 유파라로 향했습니다.
뭐...시간때우기엔 가장 무난하니까 말이죠...
유파라에서의 내용을 간략히 줄이자면...
레랴님이랑 위닝.
그후
팔씨름기계랑 팔씨름을 5판연속으로 하고 이어서
북두의권 게임기
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닷! 인지 아쵸쵸쵸쵸쵸쵸쵸쵸쵸쵸쵸쵸춋 인지를 외치며
80연타를 집어넣길 8번연속..
했는데 이어서 볼링 한시간..
그게 끝나자마자 포켓을 쳤는데 오른팔이 덜덜거려서 답이 안나오네요
밤새 몸만 움직인듯(...)
그 이후로는 광란의 노래방..
아는노래가 없다! 알아도 부를수 있는 노래가 없다!
그러나 피오&레랴&샤나 트리오는 무한체력인가보네요
목이 아프지도 않은듯(...)
해서 몇시간 자다가 나와서 간식으로 배 채우고 피씨방을 갔습니다 결국..갈데가 없어서..
팡야하면서 시간보낸후 나와서 밥먹으러 가려는데..
유파라와 그 피씨방이 있는 건물은 엘레베이터 바깥쪽이 투명합니다.
알수없는 이끌림에 의해 엘레베이터 쪽을 봤습니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있습니다.
남자하나 여자하나가 타고있습니다.
....
이님들아 엘베 문만 닫히면 아무것도 안보이는줄 아냐!!혼자서 화내고 있는데 다른분들은 모르고 슉슉 가버리더군요....
뭐 하여간 그대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고갈비? 뭔가 했더니 생선을 갈비처럼 구워 놓은 것이더군요.
색이 완전히 갈비색.
역시 디카를 가져갔어야 하는데...
1인분에 5천원이고 아주 먹을만 했습니다. 생선도 큼직큼직하고 맛있더군요.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로는 해산.
올때는 워낙 피곤해서..
(박카스와 피로회복제를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KTX에 타자마자 실신해서 서울에 도착할때까지 푹 잘 잤습니다.
밤새는건 익숙한데도
왠지 여행을 하면 몸이 엄청 피곤한것 같습니다...
어이구 삭신이야